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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평창] 단풍 든 산 속에서 별보며 글램핑, 코뿔소 글램핑

코뿔소 글램핑
강원 평창군 방림면 삼형제길 279-61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아기토끼방(2인) 기준 1박 15만원 (금-토)

캠핑을 해보고는 싶은데 장비도 없고, 막막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글램핑을 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캠핑을 좋아하는 지인은 글램핑은 거의 호텔이라고 하던데,,ㅋㅋㅋ

마침 구독하는 뉴스레트 <주말랭이> 에서 제가 딱 하고 싶은 글램핑이 있었어요.

강원도 안반데기 같은 곳에서 별보는게 버킷리스트였는데

운전을 잘 못해서 아직까지 못가봤어요. 

근데 주말랭이에 소개된 코뿔소 글램핑은 그보다는 길이 덜 험하고 , 별도 쏟아진다고 하니 안성맞춤이었죠! 

네이버에서 예약이 바로 가능해서 네이버 예약 후 방문했어요. 

가격은 금-토 기준 15만원, 가장 저렴한 아기토끼방입니다. 

아기토끼방 - 토끼방 - 오리방 - 코뿔소방 이렇게가 가격 오름차순인데요, 

실제로 가보니 가격이 올라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더라구요 ㅎㅎ 

코뿔소방은 아예 단독으로 방해받지 않을만한 공간에 있었어요. 

저는 아기토끼방으로도 만족했어요! 공간의 크기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것 같았어요.

저희는 차를 렌트해서 갔는데, 

후기에서 보니까 경차는 오르기가 어렵다고 해서 코나로 빌렸는데, 후진해서 오르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그치만 운전 미숙이거나 차가 찾다면 힘을 받쳐서 오르기는 힘들 수 있을것 같아요. 

아마 사장님께 부탁하면 도와주시지 않을까싶어요!

아니면 짐을 그냥 들고 가도 될 정도의 거리라서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구요. 

어짜피 주차는 불가하고 정차만 가능해서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어요. 

 

요기 아래보이는 흰 선 있는 곳이 주차장이에요.

 

주차장에서 한 칸 위로 올라오면 체크인하는 매점이 있어요.

매점이라서 맥주나, 숯, 간단한 먹을 것등을 판매하고 있고요, 

산장지기처럼 주인 부부가 요기에서 머물고 계신 것 같았어요.

간단히 방에 대한 설명, 부대시설 관련 설명을 듣고 수건을 받고난 후 방으로 이동했어요. 

아무래도 700m 고지대이다보니까 산이 잘보이더라구요! 

여기선 안보이는데 저 멀리에 육백마지기의 풍력발전소가 엄청 잘보였어요! 

 

저희가 배정받은 아기토끼방은 요렇게 맨 첫 라인에 총 4채가 있어요.

저희는 맨 앞에 있는 방에 배정되었어요.

개인 화로를 사용하는 경우는 안쪽의 방으로 배정해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아무런 장비가 없어서,, 요기 첫째방에 배정되었습니다!

첫째방이 화장실이나 개수대 가기에는 정말 편했는데,

안쪽 방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저희 데크를 지나가야 해서 약간 부담스럽더라구요.

앉아서보는 뷰는 요렇게 산이 조금 가리는데, 

앞에 있는 산타가 무서웠어요ㅠㅠ 

서있으면 잘보이고, 저는 하늘보고 있는걸 좋아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하늘도 청명하고~ 

 

이제 텐트? 를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글램핑은 처음이라 텐트에 곰팡이?를 보고 너무 깜짝놀랐어요ㅜㅜ 

근데 아무래도 산기슭이라서 매일 이슬이 맺힐테고, 이걸 매일 닦아봤자 소용이 없을것 같더라구요? 

개인 캠핑 장비에 닦고 말리고 할텐데, 설치된 장비는 그러기엔 쉽지 않을것 같아요.

 

문이 되는? 외부 뚜껑..?이라고 해야하나.. 가 무척 더러웠어요ㅜ 

뒤에 있는 벽이 되는 천막도 물기가 많았을 것 같은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선풍기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엄청 깨끗한 상태는 아니었어요.

천막 내부 데크에는 이렇게 화목 난로가 있습니다. 

한겨울이 아니면 뗄감이 많이 들어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사장님이 말씀해주셨어요!

한시간에 한포대씩 태워야 한다고 해서, 어짜피 추운 날씨도 아니여서 생략했습니다~

내부는 깔끔했어요! 

바닥에는 전기장판이 있고, 침대에도 따로 전기 장판이 있어서

엄청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위에 에어컨이 있는데, 에어컨 겸 온풍기라서 온풍 빠방하게 틀어놓고 자서 하나도 안추웠구요, 

TV는 넷플릭스 연결도 되어서 저녁에는 영화도 봤습니다! 

있을것은 다 있어요~ 어짜피 내부에서는 정말 잠만 잘거라서 크게 중요하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갖출게 다 있어서 편하게 지냈습니다. 

냉장고도 엄청 컸어요. 아무래도 캠핑에서 이것저것 먹으니까 냉장고가 클수록 좋겠죠? 

 

매너타임은 11시까지! 

텐트 안쪽에서 바라본 데크 모습이에요. 

바깥데크로 나가기 전 투명 문이 하나 더 있어서 바람도 막아주고 프라이버시도 보호해주는 느낌이있어요. 

안쪽에 벤치..?뭐라그러죠..? 벤치가 있어서 식사는 안쪽에서 했습니다! 

침구도 깨끗한것 같고, 따뜻해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어요. 

엄청 푹신하지는 않았지만 포근하고 넒어서 좋았어요. 

부루스타,,를 뭐라고하죠.. 휴대용버너! 

버너와 각종 그릇, 냄비, 후라이팬, 숟가락 등등이 모두 있어요.

다만, 투숙객이 설거지해서 가져다 놓는 시스템이라서 저는 개인 냄비와 일회용 수저를 사용하긴 했어요. 

한번씩 닦고 사용하면 상관없을 것 같지만 귀찮아서 그만..

버너에는 가스가 들어있는데, 가스가 떨어지면 사야되더라구요!

저희는 토치를 가져가서 가스가 있어서 그 가스를 사용했습니다. 

날씨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ㅜㅜ

 

위에 있는 공지사항에서 

화롯대와 숯이랑 화로난로..?를 사용한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이렇게 장작을 미리 가져다주시더라구요.

저희가 진짜 캠핑,글램핑 찐초보라서 사장님께 고기도 먹고 불멍도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하나요?

라고 여쭤봤는데 정말 친절하게 그러면 뭘 신청하고, 그다음에 이걸 쓰면 된다~는 식으로

너무 상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뭔가 내공이 느껴지게 찐초보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말씀해주셨어요 ㅎㅎ 

처음 해보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가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것 같아요. 

중간에 동네 멍멍이도 한번 찍구,,

 

 

여기는 공용 화장실인데요,

진짜 화장실이 너무너무 깨끗했어요.

저희 회사 화장실보다 깨끗한 수준..

향초가 피워져 있어서 냄새도 안나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옆에 있는 샤워실인데요!

샤워실도 관리가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캠핑 좋아하는 지인이 그러는데, 캠핑장엔 이렇게 칸막이가 된 경우가 거의 없다더라구요? 

바디워시, 린스, 샴푸도 있어서 마침 린스를 안챙겨왔는데 잘 이용했어요. 

따뜻한 물도 잘나왔습니다! 

드라이기는 작은게 있어서 머리말리는데 시간은 조금 걸렸어요!

뒤편에는 사물함도 있어서 (잠굴수는 없어요) 옷가지도 안에 넣어놓고 잘 이용했습니다!

샤워를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했었는뎈ㅋㅋㅋ 

하니까 깨운하더라구요 너무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맘놓고 할 수 있었어요. 

이제 어두워져서 불이 들어오면 이런 모습이구요,

앞에 보이는 의자는 제공되지 않아요! 저희가 가져간것이에요.

밤하늘 보려고 가져갔던건데, 다들 의자를 챙겨오셨더라구요! 

의자가 없으면 편의점의자(플라스틱 의자)를 보증금 내고 빌려주시기도 하던데, 

만약 의자가 있다면 가져가시는것을 추천드려요!

 

저희 윗방인 토끼방은 첫막 모양이 조금 다르더라구요?

가운데 보이시는 분이 코뿔소 글램핑 사장님인데, 화로를 한꺼번에 데우고 계셨어요. 

신청을 빨리해도 화로는 한번에 배정되더라구요 ㅎㅎ

저희는 일찍 도착해서 배고파서 부대찌개를 먼저 끓여먹었답니다 

갑자기!!! 부대찌개먹고 있는데 이녀석이 나타났어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아랫집에 사는 주인있는 냥인데, 이렇게 윗동네에 왔다갔다 한다고 해요. 

손님들이 먹을것을 주니까 자꾸 오는것 같았어요 ㅎㅎ

저희는 아직 고기를 안꾸워서 줄게 없었는데 ㅜㅜ 이렇게 누워있더라구요ㅜㅜ 

야 너 먹을거 없어 ㅜㅜ 

조금 기다리니 다른 방으로 가버렸어요 ㅎㅎ

야무지게 고기도 구워먹고~

사장님이 삼겹살은 불쇼나니까 가생이에 두고 가운데는 야채랑 버섯같은거 구우래서

오오 하면서 또 말잘듣고 구웠습니다 ㅎㅎ 

너무너무 맛있었어요ㅜㅜ 

고기를 다 먹고 숯을 조금 더태우며 고구마 구워먹다가 

이제 장작 태우고 싶다~ 고 하면 사장님이 와서 또 도와주세요.

어떻게 나무를 올리는지도 알려주셔서 또 한수 배워갔습니다 ㅎㅎ 

저는 불멍이 이렇게 좋은건지 이제 처음 알았어요 

불멍하러 또 가고싶을 정도,, 

 

이날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별은 잘 안보였는데

사장님이 아마 새벽에 보일거라고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봤는데

정말 오랜만에 별자리도 보고 별 어플 가지고 찾아보고 그랬네요! 

아무래도 도심에서는 이런 별들을 보기 어려운데 

평창 고지대에 있기도 하고 정말 주변이 깜깜하다보니 별이 잘보이더라구요ㅜㅜ

별 보고 있는데 눈물날 뻔 했어요ㅜㅅㅜ 

아침에는 또 바라보는 곳이 평창 동쪽이기 때문에 해뜨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계절에 따라 해뜨는 위치가 바뀌는데, 

저는 아쉽게도 산에 가려져서 해가 딱 뜨는 모습은 못봤어요.

그래도 앉아서 커피한잔 마시며 해뜨는 모습 지켜보니 너무 힐링 되더라구요.

자연,, 넘 좋음,, 

아침에 만난 새끼냥이들! 고양이가 정말 많아요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야무지게 어제 못먹은 오뎅탕 먹고 체크아웃 했습니다!

 

아직 단풍이 들기 전에 갔었는데, 

지금 이맘때 가면 너무너무너무 예쁠 것 같더라구요.

처음 해본 글램핑이었는데 너무 호텔같은 글램핑이 아닌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는 글램핑이여서 200% 만족했습니다

코뿔소 글램핑은 저처럼 자연과 함께 하고 싶은데 장비가 없어서 아쉬운 사람들에게 딱인것 같아요.

내년 봄쯤에 한번 더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