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물은 2019년 12월 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 다를 수 있어요)
2019년 12월에 대구여행을 처음 갔었는데, 그 때 기억나던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해요.
혹시 약령시라고 들어보셨나요?
여기가 약령시야~ 해서 읭? 약령시가 뭔데?? 하고 찾아봤더니,
과거 약재상들이 모여 약재를 팔던 시장이라고 합니다.
대구에만 있는 건 아니고, 각지에 있던 것 같은데
최근 서울 청량리쪽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그쪽은 제기동 약령시장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약령시라는 것을 처음 들어봐서 평소 한약냄새를 좋아하던 저에게는 굉장히 새롭고 신기했어요!
청주(淸州) ·대전 ·공주 ·대구 ·전주 ·원주 등에서 채취(採取) 및 출하의 시기에 맞추어서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열렸는데, 대구 ·전주 ·원주의 약령시가 3대 시장으로 꼽혔다. 효종 때부터 열렸고 일제강점기에도 있었는데, 대구의 경우는 음력 2월과 10월에 열려 이때는 전국에서 약초 재배자와 채취자, 상인과 약재 수요자가 모여들어 성시(盛市)를 이루었다. 약령시가 열린 대구 중구 남성로(南城路)의 세칭 ‘약전골목’에는 지금도 한약방과 한약상이 즐비하게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약령시 [藥令市] (두산백과
대구약령시는 조선조 효종 연간에 한약재와 약초를 파는 시장으로 개설되었다. 과거에는 봄과 가을에 한 달씩 열렸지만 오늘날에는 상설화된 전통시장이다. 한약재도매시장을 통해 다양한 한약재를 사고팔고 있으며, 해마다 한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구약령시 (국내 시장백과, 이경덕, 박재영, 가디언 출판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의 약령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은 약업사들이 즐비어져 있었습니다.
이 날이 아마 휴일이어서 그런지 문을 연곳은 없었어요ㅜㅜ
남자친구의 어린시절을 탐방하는 여행이었는데,
어린시절 이곳을 지나갈 때면 먼 발치에서도 한약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성행하는 약재 거리임은 확실해 보였어요.
큰 대로변 뿐만 아니라 골목골목에 한약방, 약업사가 정말 많이 이었어요.
엇 그러고보니 대부분 간판이 초록색이네요?
생각해보니 동네 한약방 간판색도 초록색이었던 것 같고..
네이버에 검색해보았지만 딱히 그런 내용은 없네요 ㅎㅎ
혹시 문 연곳이 있으면 쌍화탕이라도 한 재 지어가고 싶었는데,
문 연 곳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쌍화차를 마시고 가기로 했어요.
간간히 카페가 있는데, 대부분 전통차도 함께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무언가 한방 체험관 같아 보이는 건물에 카페도 함께 있어서 그곳에 갔어요.
이제 찾아보니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이라고 하네요 ㅎㅎ
아이들을 위한 체험관 같아서 저희는 스킵하고,
옆에 있는 전통찻집 다향으로 갔습니다.
메뉴를 따로 찍어놓지 않았는데, 제가 원하던 차종류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쌍화차 5,000원
십전대보차 5,000원
들어서는 순간 약재 냄새가 나서 와 여긴 찐이겠구나 하고
쌍화차와 십전대보차를 주문했어요. (일반 커피류도 있음)
이런 쌍화차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찐 쌍화차와 십전대보차가 나와서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ㅠ^
약령시에서 몸에 좋은 쌍화차를 마시니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롤드페인트는 반월당역 근처에서 어린시절 추억 탐방하다가 발견한 상점이에요.
이쪽 동네는 예전부터 문구사나 붓이나 서예용품을 파는 상점이 많았다고 해요.
곳곳에 오래된 문구사들이 있더라구요 (문구사가 아니라 다른 단어였는데 기억이 안남 ㅜㅜ)
그 중 눈에 띄는 가게가 있어서 다가가니 마스킹테이프를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이었어요.
한창 마스킹테이프를 모으고 있어서 가보니 인산인해;;
유명한 집인가보더라구요. 이름은 롤드페인트에요.
이렇게 마스킹테이프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가보지 못했는데,
쇼윈도우 부터 이렇게 크리스마스 재질의 마스킹테이프가 전시되어 있는 걸보고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갔어요.
들어가보니까 사람들이 왜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다양하고 정말 예쁜 디자인의 마스킹 테이프가 많이 있었어요.
간간히 소품샵에 가거나 해외 나갈때 마스킹테이프를 하나씩 사모았었는데,
여기는 진짜 마스킹테이프만을 위한 공간이라 정말 다양한 디자인이 있었어요.
가격도 천차만별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특히, 롤드페인트가 특별한 이유는
마스킹테이프로 그림을 그리는?
마스킹테이프를 찢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이 겸비되어 있더라구요.
저도 해보려고 했는데 감각이 없어서 예쁘게 잘 안되었어요 ㅎㅎ
전시되어 있던 작품들은 정말 예쁜게 많이 있었어요.
마스킹테이프의 변신이랄까?
이렇게 그림이 될 줄은 몰랐는데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저는 겨울에 어울리는 동백꽃 무늬와 제가 좋아하는 달의 변화를 담은 마스킹테이프 두개를 샀어요.
사장 언니와 이야기하면서 인천에서 왔다고 하니까 놀라시며 서비스로 엽서 한장을 주셨어요 :-)
여러모로 롤드페인트는 저에게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문구사가 많던 동네에 마스킹테이프샵이라니,
예전 공간의 기억을 잘 살려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 기억의 재창조의 예시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저 예쁜 테이프로만 사용해왔는데,
'뜯어 사용하는 물감' 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롤드페인트를 통해 마스킹테이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어요.
마스킹테이프의 변신을 보고 싶거나,
나를 위한 예쁜 마스킹테이프
혹은 친구들에게 가볍게 선물하기 좋은 마스킹테이프 구매를 원하신다면
대구 반월당에 있는 롤드테이프 꼭 한번 가보세요.
특히, 마스킹테이프 덕후분들은 너무나 좋아하실 것 같은 공간이에요!
롤드페인트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길 92 1층
13:00-19:00 (월,화 휴무)
www.instagram.com/rolled_p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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